1. 선사 시대: 생존을 위한 '부드러운 음식'
인류 초기에는 특별한 이유식 개념이 없었으나, 고고학적 발견에 따르면 약 5,000년~1만 년 전부터 아기에게 보조식을 먹인 흔적이 발견됩니다.
고대의 젖병: 독일과 오스트리아 등에서 발견된 작은 점토 그릇들은 동물의 젖이나 곡물 미음을 담아 아기에게 먹였던 초기 형태의 젖병으로 추정됩니다
주요 메뉴: 주로 야생 곡물을 물에 불려 끓인 미음이나, 동물의 젖을 섞은 음식을 먹였습니다.
2. 농경 사회와 중세: 곡물 위주의 '파파(Papa)'
농경이 정착되면서 곡물 가루가 이유식의 주재료가 되었습니다.
파파(Papa/Papp): 밀가루나 쌀가루를 물, 우유, 혹은 육수에 넣고 걸쭉하게 끓인 음식을 유럽에서는 '파파' 라고 불렀습니다. 이는 현대 '퓨레'나 '죽'의 원형입니다.
설탕과 향료: 17~18세기 유럽 상류층에서는 아기 음식에 설탕이나 향료를 넣기도 했는데, 이는 영양학적 이유보다는 당시의 기호가 반영된 것이었습니다.
3. 19세기: 산업화와 이유식의 과학화
산업혁명은 이유식 역사에 거대한 전환점이 되었습니다. 여성이 공장에서 일하게 되면서 집에서 직접 죽을 끓일 시간이 부족해졌기 때문입니다.
최초의 상업적 이유식: 1867년, **유스투스 폰 리비히(Justus von Liebig)**가 가루 형태의 유아식을 개발했습니다.
캔 이유식의 등장: 1920년대 후반, 미국의 **거버(Gerber)**사가 채소와 과일을 갈아 만든 캔 이유식을 출시하며 "이유식은 사서 먹이는 것"이라는 인식을 확산시켰습니다.
4. 20세기 중반 ~ 현재: 영양학적 완성
제2차 세계대전 이후, 이유식은 단순한 '배고픔 해소'를 넘어 '성장 단계별 영양 공급'에 집중하게 됩니다.
단계별 이유식: 아기의 월령(4개월, 6개월 등)에 맞춰 질감과 영양 성분을 조절하는 체계가 잡혔습니다.
유기농과 수제 이유식: 가공식품에 대한 반작용으로 2000년대 이후에는 유기농 재료를 사용하거나, 집에서 직접 만드는 방식이 다시 유행하기 시작했습니다.
자기주도 이유식(BLW): 최근에는 죽 형태가 아닌, 아기가 직접 손으로 집어 먹으며 식사 습관을 기르는 방식이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.

